일론 머스크 또다시 도지코인 펌핑

전 세계 재산순위 1위 최고의 부자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 진중하지 못한 태도와 종잡을 수 없는 행보로 인해, 신뢰할 수 없는 소시오패스라는 악평과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기업가라는 칭송을 동시에 받는 인물이며 전 세계인의 입방아에 시달리는 관종 일론 머스크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일론 리브 머스크 (Elon Reeve Musk)

출생은 1971년(51세) 남아공 프리토리아 출생지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캐나다의 퀸즈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했으나 중퇴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 입학해서 경제학과 물리학을 복수 전공했습니다. 현재 남아공, 캐나다, 미국 3개국의 국적을 소유한 다중국적자입니다. 소유한 대표적 기업으로는 테슬라, 스페이스X, 트위터가 있고 2023년 4월 포브스에 발표에 의하면 소유자산은 2,024억 달러 (한화 약 264조 원)으로 베르나르 아르노 LVMH회장과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랭크되어 있으나 테슬라 이외에는 대부분 비상장회사여서 실제로는 압도적 1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어린 시절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학생으로 지적 호기심이 상당해 독서광이었고 엔지니어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10세 때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마스터하면서 12세에 우주를 주제로 한 게임 소프트 ‘블래스터’를 개발하고 소스코드를 500달러에 남아공의 잡지 ‘PC 앤 오피스 테크놀로지(PC and Office Technology)’에 매각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남아공의 징병제를 피해 캐나다로 유학을 갔다가 미국으로 가서 공부를 계속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95’를 출시한 1995년 스탠퍼드 대학원을 이틀 만에 자퇴하고 동생 킴벌 머스크와 집 투 코퍼레이션 설립한 이후 1998년 페이팔, 2002년 스페이스-X, 2003년 테슬라, 2006년 솔라시티, 2015년 오픈 AI, 2016년 더 보링 컴퍼니까지 성공과 실패의 롤러코스트 인생을 즐기고 있습니다.

소유한 페이팔이 이베이에 매각되면서 주식을 팔아 천문학적 돈을 손에 넣습니다. 투자자로 ‘여유로운 부자’로 살 수도 있었지만, 인류를 위한 모험을 선택합니다. 매각으로 얻은 수익은 1억 8천만 달러였습니다. SpaceX에 1억 달러, Tesla에 7천만 달러, 솔라 시티에 1천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집세를 내기 위해 돈을 빌려야 했다고 했습니다.

우주항공회사 스페이스 X는 처음 세 차례의 로봇 발사에 모두 실패하면서 일론머스크는 파산 직전으로 내몰렸던 시기 첫 번째 아이가 병에 걸려 죽었고, 첫 번째 아내에게 이혼당했으며, 직원들 월급 줄 돈을 빌리기 위해 지인들에게 굽실대야만 했고, 꿈과 희망이 담긴 로켓은 모조리 폭발했으며, 비행기를 탈 돈조차 없어서 저비용 항공사를 이용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일중독자

그의 일중독에 대한 이야기들은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사례들이 즐비합니다. 평소 주 100시간 근무예찬론자인 그는 20대 초반 동생과 창업을 했을 때부터 밤낮 구분 없이 일에 집착했고 페이팔을 만들어서 억만장자가 되었을 때도 격무로 인해 신혼여행조차 가지 못했고 20여 년간 주당 100시간 이상씩 쉬지 않고 일했습니다. 일반적인 미국 직장인의 2배에 달하는 노동시간이며 산업혁명시대의 노동자처럼 휴일 없이 하루 14시간 이상씩 일하고 있는 셈이고 실리콘밸리에서 야근과 성실함이 중시되는 것은 널리 알려진 것이 사실이지만 머스크처럼 미친 듯이 일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첫째 부인 저스틴 머스크는 남편은 밤 11시에 집으로 돌아온 후 그 이후에도 일을 했고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일론처럼 사생활을 희생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테슬라 모델 3 생산문제를 겪던 2018년은 테슬라가 말 그대로 파산할 뻔한 위기였을 때는 당시 머스크는 주 120시간(평균 일 17시간) 이상 일했고 47번째 생일날에도 하루 24시간 동안 일했으며 이틀 뒤 동생 킴벌이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결혼식을 열어 신랑 들러리로 참석해야 했는데 전용기로 날아가 예식에만 참석하고 바로 테슬라 본사로 돌아와 모델 3차량 생산 문제에 매달렸고 3~4일 동안 공장 밖으로 나가지 않고 공장 바닥에서 쓰러져 자고 하느라 아이들을 보지도 못하고 친구들을 만나지도 못했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중독자가 여자관계는 상당히 복잡합니다.

첫째 부인 Justin Willson(1972년생, 2000~2008) (위자료46억)

둘째 부인 Talulah Riley(탈룰라 라일리)(1985년생, 2008~2016) (위자료177억)

연인관계 엠버허드와 불륜 (2017)

셋째 부인 Grimes(그라임스)(1988년생)(2018~2021)

넷째 부인 Shivon Zillis(쉬본질리스)(1986년생)

연인관계 Natash Bassette(나타샤바셋)(현재)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두 번의 결혼과 두 번의 사실혼관계 두 건의 공개 연애가 알려지고 있고 그 사이에 사망한 장남을 제외하고 슬하에 9남매를 두고 있습니다.

정치성향

정치적 발언이나 행동이 문제가 되었던 적도 많습니다. 그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사이에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하면서도 기후변화 방지와 탄소중립을 주장하며 캘리포니아의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테슬라를 팔고, 미국 기업임을 강조하면서 애국을 중시하고 총기를 좋아하는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호감을 주는 발언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는 파시즘이고 당장 거리 두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거리 두기가 지속될 경우 테슬라 공장운영이 중지되므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생겨 머스크 본인의 회사가 손해를 보는 것도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하는 보수적인 공화당원들이 락다운을 매우 싫어하는 것을 노렸다고도 볼 수도 있었습니다.

미중분쟁 속에서도 중국에 제재를 피하고자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트위터에 "중국이 달성한 경제적 번영은 매우 경이롭다"며 중국 정부를 치켜세우는 한편 미국을 향해서는 "중국에는 똑똑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많지만 미국엔 점점 현실에 안주하는 오만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칭찬에도 적극 나서고 이로 인해 중국 내의 테슬라 판매량은 1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치성향은 특별한 이념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보다는 다분히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움직이는 촉수가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도지코인

도지코인은 시바견 밈이 가볍고 재미있던 것처럼 암호화폐 시장 열풍을 풍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암호화폐로 도지코인과 관련한 구설도 끊이지 않습니다. 2021년 초부터 시작된 코인 광풍 속에서 암호화폐에 친화적인 머스크가 도지를 언급했다는 이유만으로 가격이 3만 6000%가 오르는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사실상 장난감 코인이 한 개인의 장난 또는 고도의 계산된 펌핑으로 인해 코인판의 뜨거운 감자가 된 셈인 것입니다. 일론 머스크도 이를 의도하는지 트위터에 때때로 'doge'를 언급하거나 시바견 사진을 올리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가격이 폭등하곤 합니다.

또다시 4월 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트위터 메인 페이지 왼쪽 상단에 있던 파랑새 로고가 사라지고 시바견 이미지가 자리를 대신했다고 보도했고 트위터 로딩 화면도 파랑새에서 시바견으로 변경됐습니다. 자신이 인수한 트위터의 로고를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상징인 시바 이누(시바견)로 변경하자 3일 오후 5시 0.77달러에 거래됐으나, 로고 변경 소식이 전해진 이후인 이날 오후 7시 0.1달러로 도지코인이 30% 넘게 폭등했습니다.

마무리 한마디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줄타기와 자신의 이익을 중심으로 행해지는 갖가지 일탈행위들이 미래를 위해 자신을 부숴가며 노력하는 선구자로 보아야 하는지 아니면 오로지 자신의 이익에만 매몰되어 사회적인 윤리를 송두리째 패대기친 인간 부적격자로 보아야 하는지……우리는 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